권태기 헤어짐이 오기전에 읽어야 할 글
[권태기 헤어짐이 오기전에 읽어야 할 글]
# 남자친구가 변했어요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권태기가 온건지 변한 것만 같은 내 남자친구. 하지만 권태기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 한가지 예를 통해 한번 상황을 짚어보도록 할게요.
27살 여
사회초년생
회사 내에서 적응 못하고 있음
남들에게 싫은티 못내는 스타일
자존감이 그닥 높지 않음
최근 남자친구의 감정이 식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듬
이럴 경우라면 남자친구의 감정이 식은게 아니라 권태기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착각일 수 있습니다.
메릴랜드 대학 심리학과의 에드워드 르메이 교수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연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했는데요. 200쌍의 연인을 실험 참가자로 모집해 14일 동안 매일 그날의 인간관계에 대한 기록을 하게했습니다. 그 결과 총 4822일간의 인간관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발견됩니다.
친구와 싸운날, 직장에서 동료들과 안좋은 일이 있었던 날엔 연인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으며, 연인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낀 것입니다.
연인들이 다른 사람들이랑 짜고 같은 날 나를 싫어하기로 작정한 걸까요?
아닙니다. 해당 날짜에 상대 연인이 실제로 기록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대방의 애정도는 전날과 다름없이 그대로였다고 해요.
왜 다른사람과의 인간관계가 좋지 않은날, 연인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걸까요?
자존감의 함정
이 이상한 현상의 비밀은 자존감에 있습니다. 다른사람들과의 관계가 안좋은 날에는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사람들이 모두 날 싫어하는 것 같고, 무시하는 것 같고 매력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되요. 문제투성이인 나를 연인이라고 좋아할까? 라고 생각이 드는게 바로 자존감의 함정인거죠.
이게 바로 연인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끼치는 자존감의 함정입니다.
낮아진 자존감이 연인의 감정과 행동을 판단하는데도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요. 자기자신을 별로라고 생각하다보니, 당연히 연인도 나같은 사람을 안좋아할거라고 생각해버리는거죠.
르메이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대방은 평소처럼 대해주는데,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날에는 같은 행동도 다르게 보이고, 날 더 이상 좋아하지 안흔 것처럼 느껴요. 결국 바뀐건 내 자존감과 느낌 밖에 없는데 말이에요"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착각이 연인에게 부정적인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르메이 교수님은 상대방이 변했다고 느끼는, 권태기 나 헤어짐을 생각한 사람은 연인을 비난하거나, 차갑게 대하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려는 빈도가 늘어났던거예요. 결국 나자신이 힘들었을 때 연인에게도 나쁘게 행동을 하려는 행동패턴이 보여진다는것인데요. 다른사람들과 있었던 일이 그와 전혀 상관없는 연인과의 관계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회사에서 짤렸다거나, 부모님이 갑자기 아프다거나 하는 경우 연인들은 필요이상의 싸움을 하게 됩니다. 난 지금도 힘든데 너까지 왜그러냐 하는 것이죠. 그래서 연인이 안좋은 일이 있었다 하면 특별히 조심히 대해줘야 헤어짐이나 권태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계기가 되어 진짜 권태기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거슬려도 그게 진짜 문제인건지, 아니면 내가 자존감이 떨어져서 그렇게 보이는건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가장 소중한 관계를 망친다면, 정말 바보같은 행동이 아닐까요?